이제 는 정말 이혼하고 싶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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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는 정말 이혼하고 싶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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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토파니 2020. 9. 25. 19:1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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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

배방으로 이사온 지 2년 정도 된 새댁입니다.

제목 그대로 요즘 남편이랑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.

가장 큰 이유는

남편에게 감정적 위로를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.

서로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남편을 원했는데..

제 고민이나 감정을 공감해주거나

이해해주지 않는 남편이 너무 밉습니다.

반복되니 그냥 포기하게 되는데..

이렇게 포기할바엔

이 사람이랑 왜 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.

저는 타지에서 아산으로 왔고

(결혼 때문에 왔습니다.)

30여년을 경상도에서 살다가

진짜 남편 하나만 보고 왔습니다.

친구도 가족도 모두 그 곳에 있습니다.

여기에는 아무도 없어요.

이제 여기서도 직장을 잡고

아는 사람 하나, 둘씩 생기긴 했지만

가족, 친구들 모두 그리워요.

나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다 거기 있으니까요.

처음에 향수병도 심했지만

남편이 잘해주고 날 사랑해주면

괜찮을거라 생각했습니다.

그런데 감정적으로 공감을 받지 못하니

내가 여기서 뭘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.

저를 이해해주고

대화가 잘 통하고

감정적으로 어루만져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고 싶어요.

남편한테 많은 걸 바란것도 아닌데..

이게 이렇게 어려운걸까요?

사실 시댁도 완전 별로고..

진짜 남편 하나만 보고

시누이 셋인데도 결혼했는데

(시누이, 시어머니는 정말.... 이 남자아니면

절대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에요.)

이렇게 되니 자꾸만 더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.

이혼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

사람들 이목입니다.

아직 애는 없지만..

먼 곳에서 결혼하고

제 친한 지인들은 여기까지 와서 축하해줬었는데..

이혼녀라고 낙인찍히고

친구들이랑 부모님보기 창피해서

이혼이 계속 망설여져요.

아직 30대 초반이고

결혼한지 1년 정도 밖에 안됐는데.

결혼을 연애처럼 했니..

그럴거면 왜 결혼했니,

책임감없다 등등 소리 들을까봐 못하겠네요.

다른 분들도 이런 문제로 이혼을 고민하시나요?

근데 저는 평생 같이 살 사람인데

이렇게 내 마음 하나 이해 못받고

점점 더 서로 포기해가면서

한 집에서 살기 싫으네요 ㅠㅠㅠ

주변에 사람이라도 있으면 모를까

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지에

남편보고 올라와서 더 그런 생각이 들어요.

이럴 경우 어떻게 하시나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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