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녕하세요.
배방으로 이사온 지 2년 정도 된 새댁입니다.
제목 그대로 요즘 남편이랑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.
가장 큰 이유는
남편에게 감정적 위로를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.
서로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남편을 원했는데..
제 고민이나 감정을 공감해주거나
이해해주지 않는 남편이 너무 밉습니다.
반복되니 그냥 포기하게 되는데..
이렇게 포기할바엔
이 사람이랑 왜 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.
저는 타지에서 아산으로 왔고
(결혼 때문에 왔습니다.)
30여년을 경상도에서 살다가
진짜 남편 하나만 보고 왔습니다.
친구도 가족도 모두 그 곳에 있습니다.
여기에는 아무도 없어요.
이제 여기서도 직장을 잡고
아는 사람 하나, 둘씩 생기긴 했지만
가족, 친구들 모두 그리워요.
나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다 거기 있으니까요.
처음에 향수병도 심했지만
남편이 잘해주고 날 사랑해주면
괜찮을거라 생각했습니다.
그런데 감정적으로 공감을 받지 못하니
내가 여기서 뭘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.
저를 이해해주고
대화가 잘 통하고
감정적으로 어루만져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고 싶어요.
남편한테 많은 걸 바란것도 아닌데..
이게 이렇게 어려운걸까요?
사실 시댁도 완전 별로고..
진짜 남편 하나만 보고
시누이 셋인데도 결혼했는데
(시누이, 시어머니는 정말.... 이 남자아니면
절대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에요.)
이렇게 되니 자꾸만 더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.
이혼을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
사람들 이목입니다.
아직 애는 없지만..
먼 곳에서 결혼하고
제 친한 지인들은 여기까지 와서 축하해줬었는데..
이혼녀라고 낙인찍히고
친구들이랑 부모님보기 창피해서
이혼이 계속 망설여져요.
아직 30대 초반이고
결혼한지 1년 정도 밖에 안됐는데.
결혼을 연애처럼 했니..
그럴거면 왜 결혼했니,
책임감없다 등등 소리 들을까봐 못하겠네요.
다른 분들도 이런 문제로 이혼을 고민하시나요?
근데 저는 평생 같이 살 사람인데
이렇게 내 마음 하나 이해 못받고
점점 더 서로 포기해가면서
한 집에서 살기 싫으네요 ㅠㅠㅠ
주변에 사람이라도 있으면 모를까
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지에
남편보고 올라와서 더 그런 생각이 들어요.
이럴 경우 어떻게 하시나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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